한국 도축장서 구조된 개, 미국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 우승
번플 노트

미국의 이 대회는 반려견을 조롱하는 미인대회의 반대편이라기보다, 획일적인 외모 기준에서 벗어난 개들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행사에 가깝다. 튀어나온 혀나 비대칭적인 얼굴처럼 돌봄이 필요한 특징도 무대에서는 개성으로 전환된다. 구조와 입양의 사연이 함께 소개되는 까닭도 외모보다 살아남은 과정과 현재의 삶을 보여주려는 데 있다.

일본에서는 독특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외모를 애정의 언어로 바꾸어 부르는 문화가 대중매체와 반려동물 콘텐츠에 널리 퍼져 있다. 따라서 영어 대회명을 직역한 표현은 일본 독자에게 행사의 취지보다 평가와 조롱을 먼저 떠올리게 할 수 있다. 명칭의 뉘앙스를 둘러싼 반응이 많은 것은 번역 문제가 곧 동물을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반려동물 문화는 품종과 외모를 중시하는 소비 관행이 강한 동시에 보호동물 입양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흐름에 놓여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외모를 심사하는 형식에 대한 불편함과, 구조견의 새로운 삶을 알리는 효과에 대한 호감이 동시에 나타난다. 개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 제기 역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대하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반복되는 동물권 논쟁과 맞닿아 있다.

반응 포인트
  • 대회의 취지를 구조견의 개성을 알리는 장치로 보는 쪽과 외모를 평가하는 형식 자체를 문제 삼는 쪽이 갈리는데, 동물을 보호의 대상과 권리의 주체 중 어디에 더 가깝게 보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 명칭에 대한 거부감이 두드러지는 것은 행사의 실제 목적보다 직역된 표현의 공격성이 먼저 전달돼 애정 어린 유머와 조롱의 경계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 외모에 관한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지만 역대 참가견과 비교하는 반응도 적지 않아, 이 대회가 동정만이 아니라 독특한 생김새를 감상하는 오락으로도 소비됨을 보여준다.
  • 한국의 구조 배경을 동물복지 서사로 읽는 반응과 국가에 대한 선입견으로 연결하는 반응이 함께 나타나며, 개별 사건보다 국가 이미지가 판단을 앞서는 온라인 담론의 성격이 드러난다.
  • 혀가 나온 상태를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시선과 건강 문제를 걱정하는 시선이 공존하는 것은 사진 한 장으로는 선천적 특징과 의료적 상태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배우는 일본어 표현
  • 要するにブサカワコンテストってこと?ようするにぶさかわこんてすとってこと결국 그런 뜻이야?

    앞선 내용을 자기 식으로 정리해 확인할 때 쓴다. ってこと는 직역하면 '라는 것'이지만 회화에서는 '그런 뜻이야?'에 가깝다.

    タイトル酷ぇけど、要するにブサカワコンテストってこと?

  • そういうところあるそういうところある원래 그런 면이 있어

    사람이나 동물에게 특정한 성향이 있음을 가볍게 짚는 회화체다. 물리적인 장소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면이나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とくにパグはそういうところある。

  • 〜からが本番からがほんばん그때부터가 진짜

    어떤 시점 이후에 핵심이나 본격적인 단계가 시작된다는 표현이다. 本番은 단순히 '본 공연'이 아니라 '진짜 중요한 국면'을 뜻할 수 있다.

    舌がしまえなくなってからが本番なんだね

해외 네티즌이 실제로 쓴 댓글에서 뽑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