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 7에 조선의 명장 이순신이 새로운 지도자로 추가되면서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게임의 다른 지도자 명단이 국가 원수로 한정되지 않은 만큼, 국가 원수가 아닌 이순신의 선택 자체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다만 일본 지도자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선정된 점은 별도로 흥미롭다는 반응이 나온다.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한 인물이자 일본을 통일한 인물이라는 양면성이 있어, 도쿠가와 이에야스나 메이지 천황 등 다른 대안이 더 나았을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편 댓글 중에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조선 태조 이성계나 선조가 지도자 후보로 논의됐다는 언급도 있었다. 이성계의 경우 고려를 무너뜨린 인물이라는 점에서 한국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는 점이 함께 설명됐다.
- 이순신의 명량해전 전적과 어록이 언급되며 그를 실존 인물이면서도 오히려 창작물에서 능력치를 낮춰야 했던 존재로 평가하는 반응이 많다.
- 일본 지도자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선정된 점을 두고 흥미롭다는 반응과 다른 인물이 더 적합했을지 논의하는 반응이 공존한다.
- 이성계·공민왕 등 한국사 속 다른 인물들에 대한 배경 설명이 댓글을 통해 오가며, 일부는 자신이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 선조가 지도자 후보로 고려됐으나 능력 설계가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 일부 이용자는 게임의 논란 회피 성향과 콘텐츠 완성 후 구매를 권하는 등 게임 자체에 대한 별도 반응도 남겼다.
First time for Korea to have a leader that wasn't a king. Yi Sunsin was in previous games but he was always a great admiral unit(so no face only name) and now as a straight up leader, what do you think? I kind of admit...I am fanboying the shit out of it, take that king Seonjo.


내가 아는 역사적 인물 중, 각색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현실적’이라고 믿게 만들려고 작가들이 너프해야 했던 유일한 인물이야. 역대 최고. 신화. 전설. 진짜배기.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맥락을 꼭 듣고 싶네요!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은 단 13척의 함대로 일본 함선 133척을 상대했다. 기록에 따르면 나머지 12척은 두려움에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했고, 결국 이순신의 기함이 몇 시간 동안 133대 1로 싸워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은 나머지 함선들이 그제야 전투에 합류했다. 너무나도 믿기 힘든 이야기라 작가들은 오히려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만들려고 함정과 각종 장치를 지어내야 했다. 현실에서는 정말 그냥 133대 1의 싸움이었는데도. 게다가 이순신은 승리했고, 그 과정에서 단 한 척도 잃지 않았다.
이걸 소재로 만든 영화는 누군가가 두 시간 내내 무적 치트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려고 상당한 양의 극적 장치를 억지로 만들어 넣어야 했다.
뭐, 우리가 이제 HD현대·삼성·한화와 함께 전 세계 상선·군함 제조 분야 톱 5에 들어서, EU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경제·정치 강대국의 최고급·초고난도 선박 설계 주문만 골라 받는 나라가 됐다는 것도 묘하긴 하지. 중국은 예외고. 거긴 자국 수요와 동맹국 수출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가끔 EU도 품질이 좀 낮거나 소형 양산 선박은 중국에 주문하니까. 이건 박정희 지분 인정.
더 기가 막힌 건 해협을 통과하려던 배가 330척이었다는 겁니다. 물론 대부분은 일본에서 막 도착한 수송선이었지만요. 그중 무장한 133척이 진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순신 함대는 그중 31~33척을 격파했고, 대부분은 약 2~3시간 동안 홀로 싸운 이순신의 기함이 침몰시켰습니다. 노량해전도 저평가된 전투입니다.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죠. 또 다른 전쟁을 막기 위해 최대한 큰 피해를 주고자, 안전을 우선하며 장거리에서 공격하던 기존 전술을 버리고 정면으로 들이받았는데도 단 한 척도 잃지 않고 약 500척 중 200척을 침몰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에이, 이순신은 대포가 있었잖아”라고 하지만, 원균이 부산 인근 칠천량해전에서 똑같은 판옥선 188척과 병사 1만 명을 날려 먹었다는 건 잊더군요.
맞아, 판옥선이 경이로운 설계의 산물이긴 했지만 무슨 대포도 안 통하는 무적함은 아니었어. 그냥 이순신이 해전의 기적 같은 천재였던 거지. 넬슨과 나란히 언급되는 몇 안 되는 이름 중 하나일 정도로.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으로서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게 부끄럽네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